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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과 함께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최근 들어 속도가 붙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등 이 고문의 각종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두고 이 고문 측과 비명계 간에 뚜렷한 전선이 형성되며 이후 전대에서도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구도를 깨야 하는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주자들은 이 고문의 당권 장악 시 당이 떠안을 부담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이재명 불가론'을 띄우고 있다.
강병원 의원은 13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당이 민생을 챙기는 정당으로 인정받아야 할 때 사법 리스크가 발목을 잡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야권을 중심으로 사정정국이 조성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과 맞물려 이 고문이 당의 지도부로 전면에 나설 경우 당의 역량이 민생위기 대응에 집중되지 못하고 여권에 끌려가리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박용진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고문의 출마가) 사법 리스크에 대한 '방탄용'이라는 비판적 시선이 있다는 것을 (이 고문도) 알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비명계에서는 이 고문이 당 대표가 되고 나서 본격적인 사정정국이 조성됐을 때 전략적으로 대응이 쉽지 않다는 점을 역설하는 분위기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당 대표가 공격을 받는 상황을 방치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엄호하면 각종 의혹을 막아내기 위해 당 전체가 방탄 역할을 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친명계는 이 같은 논리를 이 고문을 향한 '흠집내기'로 규정하고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 고문은 자신의 국회 입성을 두고 '방탄용'이라고 비난했던 국민의힘을 향해 "물도 안 든 물총으로 협박하고 '방탄' 운운한다"며 "빈 총으로 겁주는 저 집단에 굴복하면 되겠나"라고 한 바 있다.
사법 리스크를 우려하는 여론은 실체가 없는 의혹을 이용한 정치적 공세라는 것이다.
최고위원 후보인 정청래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강력한 리더십에는 이 고문이 적합하다"고 말한 뒤 "허상을 갖고 리스크가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에 반대한다"라며 적극적으로 이 고문을 비호하고 나섰다.
이처럼 사법 리스크 등을 고리로 선두 주자인 이 고문을 향한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명 성향인 최고위원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며 계파 간 대립구도가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전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윤영찬, 고민정 의원에 이어 이날은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과 광주 시당위원장인 재선의 송갑석 의원이 최고위원 도전을 선언했다.
이에 맞서 친명계에서는 재선의 박찬대 의원이 금명간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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