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화천대유는 정·재계·언론·법조의 '특권 카르텔'"

최용달 기자 / 기사승인 : 2021-09-28 16: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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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서 '특혜 의혹' 처음 보도한 지역신문 기자와 대담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8일 오전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을 최초로 보도한 경기도 수원시의 한 언론사 사무실에서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열린의정뉴스 = 최용달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8일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에 대해 "정계와 재계, 지자체, 언론인, 법조인들이 이익을 나눠먹는 특권 카르텔 아니냐"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시 사단법인 경기언론인협회에서 화천대유의 특혜 논란을 처음 보도한 경기경제신문 박종명 기자와 만나 이렇게 밝혔다.

 

앞서 박 기자는 올해 8월 31일 '이재명 후보님 화천대유자산관리는 누구 것입니까'라는 제목으로 쓴 기자수첩에서 "개발사업 시행관리 실적이 전무한 신생 업체가 대규모 개발사업의 토지를 수의계약으로 불하받았다는 사실 만으로도 각종 특혜 의혹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여야 모두 상대편이 무조건 잘못했고 우리는 (화천대유와) 아무 관련이 없다며 정쟁으로 만드는 게 거대양당의 목표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며 "정쟁으로 몰다가 더 큰 이슈가 나와 사람들에게 잊히길 기다리는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배당 구조의 설계부터 믿을 수가 없다. 어떻게 전체적으론 공공개발의 탈을 쓰고 실제 내용은 특정 민간 업자에게 이익을 다 몰아줄 수 있느냐"며 "국민들은 부동산 문제 때문에 3번 크게 절망했는데, 부동산값 폭등과 LH 임직원들의 투기, 그리고 이번 화천대유건"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만약 언론중재법이 통과된다면 이번과 같은 권력 비리에 대한 보도는 불가능해져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가 침해될 수 있다"며 "세계적으로 봐도 가짜뉴스가 문제 되는 곳은 SNS인데, 언론사는 팩트체크와 게이트키핑을 강화하는 쪽으로 개선하는 게 맞는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종명 기자는 "기자수첩을 쓴 이후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으로부터) 기사 삭제 요청을 받았고 이를 거부했더니 민·형사 고발을 당했다"며 "언론과 수사기관에서 화천대유의 실체를 명백하게 밝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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