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박지원 회견에도 "차마 못 할 짓 해놓고 왜 그리 당당한가"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후속조치 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10.28 [국회사진기자단]

[열린의정뉴스 = 김태훈 기자] 국민의힘은 28일 '윤석열 대통령·한동훈 장관 심야 술자리' 의혹 제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등을 거론하며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범죄 의혹을 비호하기 위해 무책임한 정치 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후속 조치 점검회의에서 민주당 김의겸 의원의 술자리 의혹 제기에 "또 조작인가. 정말 지겹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성 정책위의장은 "신성한 국감에서 지라시를 읊어대다가 망신을 당한 김 의원을 민주당 지도부가 지원사격하고 나섰다"며 "민생은 내팽개치고 대통령 말꼬리 잡아 정쟁의 진수를 보여주더니 이젠 공작과 음모의 유튜버와 협업하여 정치공작을 해놓고 당당하다며 TF(태스크포스) 운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해야 할 TF는 한동훈 TF가 아니라 이재명 부정비리 일소 TF"라고 쏘아붙였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안타까운 것은 민주당에 과반 의석을 준 국민은 안중에 없이 민생은 철저히 무시하면서 이재명 대표만 보며 당을 대표의 총알받이로 내세우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자기 자신만 생각하며 자행하는 선동과 대선 불복에 이용당하지 말고 국민과 민생을 위한 협치의 길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SBS 라디오에서 "무슨 일(만) 있으면 '1일 1고발'이고, 또 무슨 일만 터지면 '해임해야 한다, 탄핵해야 한다'(고 한다)"며 모든 것이 이 대표 관련 의혹을 덮기 위한 '정치 선동'이라고 비난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은 선거 불복 심리가 너무 강하니까 하나만 잡으면 '사퇴하라, 탄핵하겠다, 물러나라'는 이야기를 자꾸 한다"며 "이런 식으로 패자부활전을 벌여보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또 전날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국회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혐의를 반박하는 회견을 연 것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 관련 의혹을 덮기 위한 "정쟁화" "여론몰이"라며 강경한 반응을 쏟아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당 회의에서 "이 대표에게 집중된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한 언론플레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외통위 여당 간사인 태영호 의원은 "민주당은 진실 은폐를 위한 정치적 쟁점화로 본질을 피해 가지 말고 대통령 지정기록물을 공개해서 진실규명 협조에 나서야 한다"며 압박했다.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사건을) 정당히 조사하는 현 정부의 통치행위에 대해 '북풍몰이', '수준 낮은 공작'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을 모독하는 일"이라며 민주당에 날을 세웠다.

 

역시 당권 레이스에 나선 김기현 의원도 민주당의 '서해 사건' 회견을 두고 "이재명 방탄이자 문재인 방탄" "조작 선동 총력전"이라며 "이 대표가 쉽게 무너지면 문 정권의 적폐도 빨리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두려움 때문인가"라고 적었다.

 

하태경 의원은 "사건 은폐가 실패하자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고인을 '월북 몰이'하고 명예살인 한 것이 이번 사건의 실체"라며 "서훈 실장, 인간의 탈을 쓰고는 차마 못 할 짓을 해놓고 왜 그리 당당한가"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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