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서 시작된 불, 야산 확산 우려에 소방 총력 진화
25가구 이재민 발생…양재대로 일부 차로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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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YTN 화면캡처] |
[코리아 이슈저널 = 이창환 기자]
16일 오전 5시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지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빈집에서 불이 났다”는 최초 신고를 접수한 뒤 10분 만인 오전 5시 10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나섰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진압이 가능한 화재에 내려지는 조치로, 당국은 불이 인근 야산으로 번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재까지 대응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장에는 소방 인력 234명을 비롯해 구청 120명, 경찰 70명 등 총 427명이 투입됐으며, 장비 69대와 함께 소방 헬기 3대, 굴삭기 3대도 지원 요청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주택 밀집 지역과 산림으로의 연소 확대를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으며, 주민 25명이 자력으로 대피했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구룡마을에 거주하던 약 30가구 중 25가구에서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룡마을은 강남 지역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며, 향후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 지역이다. 화재 여파로 구룡터널에서 구룡마을 입구로 향하는 양재대로 하위 3개 차로는 현재 통제 중이다. 강남구는 안전안내 문자를 통해 “주변 차량은 우회하고, 인근 주민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불을 완전히 진압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구룡마을은 노후 주거시설과 가연성 자재가 밀집된 지역으로, 화재 발생 시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반복적인 안전 우려가 제기돼 왔다.
특히 겨울철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겹칠 경우 불씨가 인근 산림으로 확산될 위험이 커, 조기 진압 여부가 관건으로 꼽힌다. 관계 당국은 이번 화재를 계기로 재개발 이전까지 임시 소방 안전 대책과 순찰 강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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