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안방 찾은 박용진 "기본소득 맞짱 토론 하자"

최성일 기자 / 기사승인 : 2021-08-12 13: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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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기자간담회서 "이 지사 본선 가면 야당 공격에 너덜너덜해질 것"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박용진 의원 [박용진 의원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열린의정뉴스 = 최성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박용진 의원은 12일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안방인 경기도를 찾아 이 지사를 향해 "일대일 맞짱 토론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수원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는 대통령이되면 2023년부터 증세 없이 20조원을 마련해 국민에게 월 2만원씩 기본소득을 주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재원을 마련할 건지 대답을 안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의원은 "현재 방송 토론에서는 주어진 30초의 시간만 피하면 되니 답을 안 하고 빠져나가 버린다"며 "재원 마련에 대한 자세한 설명 없이 "나는 할 수 있다"는 답변만 반복하는 것은 국가적 우환"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내 경선에서는 그렇게 할 수 있겠지만 이 지사가 본선에 갈 경우 야당 쪽 공격에 의해 너덜너덜해질 것"이라고도 했다.

 

박 의원은 이 지사가 추진 중인 '전 도민 재난지원금' 논란에 대해서도 "강원도에서 산불이 번지고 있는데 소방차는 전라도에 보내는 꼴"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코로나19는 누구에게나 위협적이었지만 직업, 업종에 따라 고통의 크기는 달랐다"며 "재난지원금을 기본소득과 엮어서 실험적으로 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이 지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문제에 "심사 기준이 있고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있을 테니 그에 따라 적법하고 정당하게 하면 된다"며 원칙론을 고수한 것에 대해서도 "비겁하게 발을 뺐다"고 직격했다.

 

박 의원은 "가석방 기준 통계에 미치지 못하고 특혜를 받는데도 이를 외면하면서 어떻게 '공정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하냐"며 "시장 질서를 유린하는 각종 불법행위를 바로잡는 게 공정 성장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양강 주자인 이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하며 "다른 후보들이 말로는 경제성장 얘기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없고 실제로는 세금을 동원하는 정책들을 나열하고 있다는 것은 실망스러운 지점"이라며 "저는 적극적인 경제 성장 정책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미진한 부분을 채워가는 유능한 진보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간담회를 마친 뒤 수원시 더열린숲복지센터에서 도내 청년 사회적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고 차세대기술융합연구원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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