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공급차질 해결' 정부대표단 내일 출국…13일 모더나 면담

김진성 기자 / 기사승인 : 2021-08-12 14:08:19
  • -
  • +
  • 인쇄
강도태 복지부 2차관·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 4명

▲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연합뉴스 제공

[열린의정뉴스 = 김진성 기자] 정부대표단이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차질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13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2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과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을 대표로 한 출장단 4명을 파견해 협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대표단은 13일 오전 9시 30분 인천공항에서 미국 보스턴행 KE091편으로 출국한다.

 

모더나 측과의 면담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13일 오후 모더나 본사에서 진행된다. 면담에는 모더나 측 백신 판매 책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는 백신 공급 차질 문제가 모더나사에서만 발생한 만큼 엄중하게 항의하는 동시에 재발 방지를 위한 확약을 받아내겠다는 계획이다.

 

손 반장은 청와대 비서관이 대표단에 포함된 이유에 대해서는 "복지부뿐만 아니라 청와대까지 함께 움직이면서 정부의 의지와 협상 과정에서의 책임감을 주기 위해 인력을 짠 것"이라고 답했다.

 

손 반장은 또 "면담 목적 자체가 항의 및 재발 방지를 통한 공급 안정화이기 때문에 정부대표단이 모더나 측을 방문하는 게 강도 높은 활동이라는 판단이 든다"면서 "(모더나 측 관계자를) 소환하는 부분이 더 강도가 높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또 현실성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모더나사(社)는 최근 생산 차질 문제로 이달 중 우리 측에 공급하기로 했던 백신 물량을 절반 이하로 줄였고, 이에 모더나·화이자 등 mR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의 1·2차 접종간격이 4주에서 6주로 2주 늘어났다.

 

우리 정부가 올해 모더나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코로나19 백신은 총 4천만회분이며, 이 중 지금까지 들어온 물량은 245만5천회분에 불과하다.

 

모더나사는 앞서 7월 공급 물량 일부도 8월로 늦춘 바 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모더나 측과 고위급 회의를 한 뒤 "모더나사는 '연기된 물량의 상당 부분을 다음 주에 우선 공급하고 8월 물량도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우리 정부와 협의했다"고 밝힌 바 있으나 또다시 공급 차질이 발생했다.

 

[저작권자ⓒ 코리아 이슈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