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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경선 후보 필연캠프 설훈 선대위원장이 9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부권 경선 판세 분석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그는 9일 사퇴 기자회견까지 예정했다가 이 전 대표와 지도부의 만류에 결국 회견을 취소했다.
설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어제 가족들과 지역구에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면서 "내가 사퇴하면서 민주 진영과 선거 캠프를 더 결속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캠프에서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고 내가 오늘 사퇴 선언을 하면 이낙연 후보의 어제 사퇴 선언이 묻힐 수도 있어서 캠프에서 최종적으로 회의해보려고 한다"면서 "현재로는 사퇴하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동교동계인 설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현충원을 찾아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이날 11시4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지만 회견 30여분 전인 오전 11시 8분 언론에 회견 취소 공지 문자를 보냈다.
설 의원은 캠프의 강력한 만류에 동반 사퇴 의사를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전 대표도 설 의원에게 반대의 뜻을 전하며 여러 번 재고를 요청했고, 당 지도부 역시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설 의원의 의지가 굉장히 강했지만, 자칫 이 전 대표에게 도움 보다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마음을 바꾼 것 같다"며 "사퇴 문제는 종결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설 의원에) 지도부도 만류 의사를 전달했고, 이 전 대표도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설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만일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장담이 안 된다"고 발언, '경선 불복'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정권 재창출에 나서기로 결심했다"면서 전격적으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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