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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 1층에서 열린 '문재인정권 불법사찰 신고센터' 현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30 [국회사진기자단] |
김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당에 반문재인 전략만 있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지금 선대위 운영 방향이 '문재인은 무시하고 가자, 이미 끝난 정권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얘기해봐야 의미 없지 않으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선대위에 득표 전략이 안 보인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내일 이 대표를 만나니 그때 만나면 자세히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직을 뿌리치고 나간 이후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본뜻이 뭔지 잘 모르겠다"며 "내가 만나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보면 현재 많은 사람이 걱정하는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의 '독재 정부는 경제를 확실히 살렸다'는 발언에 대해 "과거 박정희·전두환 정권을 권위주의적 정부, 독재 정권이라 이야기하는데 그런 과정 속에서 우리나라 경제가 더 발전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전직 대통령들이 다 불행하게 됐는데 그럼에도 대한민국은 오늘날 선진국이 됐다"며 "그 사람들이 나름대로 경제에 대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윤 후보가 '대깨문 동원', '무식한 삼류 바보들 데려다 정치 망친다' 등의 강한 표현으로 여권을 비판한 것을 두고선 "후보 스스로가 일반적으로 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제가 그에 대해 뭐라고 할 순 없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연일 윤 후보에게 토론을 촉구하는 것에 대해선 "이 후보는 일관성이 없는 사람이고 본인 스스로가 확실한 입장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토론하기 어렵지 않으냐"고 말했다.
나아가 이 후보의 새로운 선거 슬로건인 '나를 위해'를 거론하며 "이 후보의 지금까지 행적을 보면 나를 위해서는 뭐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것 같아서 그런 분과 토론하는 것이 용의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TV토론을 무조건 거부하는 것은 아니고, 주제가 확실히 잡히고 그것이 토론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토론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전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날 '총선 재검표' 문제를 다시 거론한 것에 대해선 "대선 앞두고 또 불법적 일이 자행되는 것에 대한 사전 경고로 이야기하지 않았나 싶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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