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계 핵심' 김영진, 민주 사무총장 사의 표명

최성일 기자 / 기사승인 : 2022-03-29 11: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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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인수인계 등 정리돼 사의"…일각서는 '이재명 견제심리' 의식 해석도

▲ 2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기획단 1차회의에서 김영진 단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3.24 [국회사진기자단]

[열린의정뉴스 = 최성일 기자] '이재명계 핵심'으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사무총장이 28일 사의를 표했다.

 

김 의원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에 사무총장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복수의 비대위 관계자가 전했다.

 

김 의원의 사의는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후임 사무총장 인선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측근 모임 '7인회' 중에서도 핵심으로 꼽히는 김 의원은 대선 선거전이 본격화하던 지난해 11월 이례적으로 '재선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

 

대선후보이던 이 전 지사의 당 쇄신 방침에 따라 정무직 당직자들이 총사퇴한 이후 김 의원에게 중책이 맡겨졌다.

 

이는 이 전 지사의 당내 영향력을 강화하고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드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대선이 패배로 끝난 직후 지도부와 함께 사무총장직 사의를 표명했으나, 혼란에 빠진 당을 빠르게 수습하고 지방선거 준비 체제로 전환하려면 당 사무에 연속성이 필요하다는 윤호중 비대위원장의 뜻에 따라 유임됐다.

 

김 사무총장은 "업무 인수인계 및 대선 회계처리 등의 문제가 정리된 데 따라 사의를 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선 이후 이재명계의 영향력이 강화하는 것에 대한 이낙연계 등의 견제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우려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24일 의총에서 이 전 지사의 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박홍근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당 지도부에 '이재명 색채'가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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