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키운 윤석열' 출정식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2022.2.15 [국회사진기자단] |
위기극복 총사령관과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자임하는 이재명 후보와 대비해서 윤 후보의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지만, 사실상 네거티브라는 점에서 이 후보의 네거티브 중단선언에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은 최근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대중 연설에서 부각해야 할 윤 후보에 문제점으로 ▲ 무능·무지 ▲ 주술 ▲ 본부장(본인·부인·장모 줄임말) 의혹 ▲ 보복정치 공언 등 4개를 제시했다. 민주당은 내부 문건을 통해 이런 기조를 정리한 뒤 "윤석열은 평생 검사랍시고 국민들을 내려다 본 사람", "폭탄주 중독 환자에게 국정운영을 맡길 수 없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는 '조작의 여왕'입니다"라는 유세 문구도 공유했다.
실제 이재명 후보는 이날 부산 부전역 유세에서 "지도자의 무능과 무지, 무책임이 자랑거리가 아니고 죄악", "정치 보복이 횡행하는 정쟁의 나라가 아니라 통합해서 온 국민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 미래로 가야 한다"면서 '무능과 정치보복' 문제를 부각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자들이 만든 유튜브 영상 '재명이넷플릭스 미니 드라마 만희 사랑한 죄'에 출연해서 윤 후보의 신천지 관련 의혹을 재차 제기하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은 그동안 공식 회의석상 등에서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의혹이나 윤 후보의 군면제 및 대장동 관련 의혹 등을 위주로 윤 후보를 공격해왔다.
이들 의혹은 단순한 인신공격이 아니라 객관적 소명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보고 대응한 것이다.
그러나 선거가 초박빙세로 흐르면서 윤 후보에 대한 공격 범위를 더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윤 후보의 이른바 '쭉뻗 논란'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윤 후보의 본부장 의혹 등을 제기해도 표심의 직접적인 영향이 확인되지 않았던 것과 달리 '쭉뻗 논란'으로 인한 태도 문제는 부동층 표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민주당의 평가다.
한 선대위 관계자는 "유권자들은 50억 클럽 등과 같이 와닿지 않는 상황보다 오히려 일상적인 문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 4대 불가론은 사실상 네거티브 측면도 적지 않아 당내에서는 필요성에 대한 이견도 나온다.
공식 선거전이 펼쳐지면서 유세 발언 하나하나에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네거티브전 오해를 살 만한 발언은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 후보는 지난달 26일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 야당도 동참해달라"고 말한 적도 있다.
[저작권자ⓒ 코리아 이슈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