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2.12.13 |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생각을 다 말했고 민주당도 했는데 우리 최종협상안을 내달라는 것은 우리 보고 양보해달란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제시한 시한인 오는 15일까지 예산안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단독으로 예산 수정안을 처리하겠다며 이날까지 정부·여당에 최종 협상안 제시를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정권 교체해 윤석열 정부가 일하도록 했으면 첫해는 들어줘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그것도 안 들어주면서 자신들 정권 때 안 했던 예산까지 새로 넣겠다는 것이야말로 억지고 무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노력하겠지만 민주당이 양보하는 수밖에 없다. 그 양보가 나라 위한 좋은 양보"라며 "국내·외적으로 경제위기인데 민주당이 수를 앞세워 고집부려서 될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자체 단독 수정안 처리 방침에 대해선 "진짜로 갑질이고 힘자랑이고 나라 재정, 경제를 생각하지 않는 일"이라며 "후폭풍을 감당 못 할 것이다. 협상하기 위해 꺼낸 말이겠지만 결코 그래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또 감액만 반영된 민주당의 수정안을 바탕으로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최대 쟁점인 법인세와 감액 규모를 절충하는 방안에 대해선 "감액 규모를 늘리자는 것은 감액한 만큼 자신들 예산을 늘리겠단 것"이라며 "법인세는 법인세대로 낮춰주고, 필요한 거 있으면 감액하고, 자신들이 증액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증액하되 그것이 자기들 정권 때도 안 한 일을 해달라는 건 무리"라고 지적했다.
법인세 인하와 관련해선 "초(超) 부자 감세가 결코 아니고, 외국 자본이 들어와서 기업을 만들고 거기서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를 국민의힘 참여 없이 가동하겠다고 예고한 것에 대해 "여야 합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특위가 공전하는 것에 대해선 "예산 처리되고 나서 국정조사를 하기로 했는데 아직 예산 처리가 안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조사를 보이콧하느냐는 질문에도 "결정 내린 건 없다"며 "국조특위 위원들이 사퇴했기 때문에 (사의를) 수리할지 말지 결정을 안 했다"고 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15일에도 예산안 협상이 불발될 경우 대책을 묻자 "거기까지 하자"며 말을 아꼈다.
[저작권자ⓒ 코리아 이슈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