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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축조의금 봉투 돈까지 꺼내 돈다발로 조작했다"며 "자택에서 발견된 현금은 검찰이 주장하는 혐의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2.12.14 |
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저의 집에서 부당하게 압수한 돈을 앞세워 저를 부도덕한 정치인으로 만들었다"며 "(집에서 발견된) 현금은 선친이 돌아가셨을 때 약 8천만원, 장모님 돌아가셨을 때 약 1억2천만원, 두 차례에 걸친 출판기념회 축하금 등으로 구성된 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중 일부는 봉투 그대로 보관하고 있었는데도 검찰은 수십 개 봉투에서 돈을 꺼내 돈뭉치로 만들어 저를 부패 정치인으로 만들었다"며 "이는 여론몰이이며 여론 재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택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반발하며 제기한 준항고와 관련, "이미 법원에 부당한 압수수색을 취소해달라고 준항고를 신청했다"며 "법원이 반드시 검찰의 불법 증거 조작을 단죄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또 "윤석열 정부의 정치 검찰은 민주당을 파괴할 목적으로 (제게) 개인 비리·부패정치인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파괴 공작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똘똘 뭉쳐서 결연히 맞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조만간 국회 본회의에 오를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대해 "지도부가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지금 전체적인 상황이 제 개인 문제가 아니며, 민주당의 운명과 관련된 명백한 정치사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내에) '노웅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는 사람이 많다"며 "현금 뭉치를 만들고 의도된 진술만으로 피의사실을 공표하는 검찰과 맞서서 싸울 수 있게 지켜달라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당 대표가 따로 전달한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앞서 발표된) 당 대변인 성명에 나온 대로 뜻을 같이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검찰은 지난 12일 사업가로부터 뇌물 6천만원과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노 의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보냈다. 요구서는 대검찰청과 법무부를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은 뒤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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