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에 "물타기·꼼수 특검 안돼…檢 수사 성실히 임해야"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2-10-24 16: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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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작심 발언' 활용 공세 강화…"檢수사 두려운 사람이 죄지은 사람"

민주 대통령 시정연설 거부 결정엔 "국민 협박"…압수수색 반발엔 "법치가 침탈"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2.10.20 [국회사진기자단]

[열린의정뉴스 = 김태훈 기자] 국민의힘은 2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들고나온 '대장동 특검' 카드를 "물타기 특검", "이재명 지키기 특검"으로 거듭 규정하고 이 대표를 향해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라며 총공세를 폈다.

 

'대장동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 대표를 직접 겨냥한 '작심 발언'을 쏟아내자 이에 발맞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는 모습이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대장동 특검' 요구에 대해 "지금 국면을 모면해보려는 물타기, 꼼수에 불과하다"며 "검찰 수사가 잘못됐다면 재판 과정에서 사법부에 의해 바로잡힐 것이다. 이 대표는 당장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대장동 특검'에 대해 "지금 단계에서는 전혀 가당치 않다"고 일축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유 전 본부장이 '이 대표가 (불법 대선자금을) 모를 리가 있겠느냐. 내가 벌 받을 건 받고, 이재명 명령으로 한 건 이재명이 벌 받아야 한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을 언급, "1원 한 장 받은 적, 사탕 하나 받은 적 없다고 꼬리 자르기 하는 비정한 이 대표의 거짓말을 국민들이 모를 거라 생각하지 말라"며 "상습적 범죄 혐의자의 꼼수를 국민은 다 알고 있다. 검찰 수사가 두려운 사람은 바로 죄를 지은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를 향해 "'야당 탄압', '정치 보복'을 아무리 외쳐본들 있는 죄가 없어지지 않는다"며 "이 대표는 성실히 수사에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이 대표 한 사람의 '불법 리스크' 방탄을 위해 국회 제1당의 당력을 소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민주당 현역 의원 169명을 개인 변호사처럼 만들어버렸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검찰 압수수색에 반발하는 데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의한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자신들이 원하는 방법으로 해 달라고 요구한다"며 "민주당이 '침탈'당한 것이 아니라, 민생과 법치가 '침탈'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지금의 검찰수사는 마음에 들지 않으니 특검을 하자고 우긴다"며 "이쯤 되면 '민주당 맞춤형 수사'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할 판"이라고 비꼬았다.

 

권성동 의원은 민주당의 압수수색 반발에 대해 "이 대표 관련 수사를 정당 탄압으로 둔갑시키기 위해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대장동 특검 수용 여부와 '야당 탄압'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25일 예산안 시정연설 '보이콧'을 시사한 데 대해서도 "국민 협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의 으름장은 국민에 대한 협박"이라며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듣는 것은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의 책무이지 선택 사항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도 라디오에서 "대통령에게 (특검 수용 여부를) 답하라고 하는 건 대통령실이 마치 이 수사에 관여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한 전략"이라며 "대통령실을 끌고 들어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권성동 의원은 시정연설 보이콧을 시사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국회의원 본분을 포기하면서까지 이 대표의 인간 방탄조끼가 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오후 의총을 통해 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거부키로 했으며, 거부 형태에 대해서는 25일 오전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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