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오세훈, 예산안 동의하고 뒷북"

최제구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7 16: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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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못미' 시리즈 비판…"큰 오점 남겨"

"상생주택, 한 장짜리 자료로 설득하려 해"

▲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지난 12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민생지킴 종합대책 발표를 하고 있다. 2022.1.27

[열린의정뉴스 = 최제구 기자]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시의회의 예산 심사를 비판해온 오세훈 시장을 향해 "예산안에 동의하고 뒤에 가서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김 의장은 27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오 시장이 시의회의 예산 심사를 비판한 '지못미' 시리즈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잇따라 올린 것을 두고 "예산안에 동의해놓고 뒷북치는 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치열한 논의 끝에 합의를 이끌어냈는데 오 시장이 연일 '지못미' 시리즈로 시의회를 아주 많이 두들겨 팼다"며 "동의를 해놓고 시의회에서 예산을 삭감해서 사업을 못 한다고 하면 앞으로 합의 문화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장은 오 시장이 밝힌 사실도 왜곡돼 있다며 "상생주택의 경우 자료만 잘 제출해서 의원들 설득을 제대로 했으면 동의를 얻을 수 있었는데 한 장짜리 자료로 설득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시장의 공약 사업은 거의 다 들어줬다"며 "(반면) 의원들은 지역 공약 사업을 다 포기하면서까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8천500억원의 예산을 시와 협의해서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오 시장이 이번에 큰 오점을 남겼다"며 "고민 끝에 합의했으면 남자답게 대승적으로 해야지 앞으로 오 시장의 약속을 누가 믿겠냐"고 재차 비판했다.

 

이어 "시와 시의회의 관계는 여전히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조직 편성권도 (아직 시에서 의회로) 안 넘어와 있고,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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