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교육청은 21일 비대면으로 열리는 '서울학생 노동인권 실태조사 토론회'에서 지난해 서울 학생 2천614명과 교원 1천1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은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한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1년간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학생은 7.7%로, 2021년 전체 학생 42만6천68명 기준으로 환산하면 3만2천807명에 해당한다. 2018년 조사(15.9%)보다 8.2%포인트 하락해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학교급별로 중학생은 2.8%, 고등학생은 11.7%, 학교 유형별로는 일반고 3.7%, 직업계고 19.9%, 성별로는 남학생 9.1%, 여학생 6.4%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었다.
주로 음식점이나 패스트푸드점 서빙(32.7%)을 가장 많이 했고, 다음으로는 전단 돌리기(28.2%)와 뷔페·웨딩홀 안내·서빙(27.2%), 배달(6.9%) 순이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목적(복수응답)으로는 '개인적으로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서'(74.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사회 경험을 위해서'(51%)라는 응답도 많았다.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학생 중 노동인권 침해를 겪은 응답자는 44.6%였다.
근로계약서 미작성(31.2%)이 가장 많고, 휴게시간 미준수(15.3%), 임금 체불(12.9%) 순이었다.
회사 사람 또는 고객으로부터 심한 욕설·폭언·폭행·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5%, 8.4%에 달했다.
침해에 대한 대응으로는 '일을 그만뒀다'는 비율이 43.5%였으며 '참고 계속 일했다'는 비율도 33.7%에 달했다.
고용노동부나 경찰 등에 신고했다는 비율은 10.9%로 높지 않았으나 2018년 조사(10.5%)보다는 높아졌다.
교원의 52.8%가 노동인권교육을 실시했다고 응답했다. 학교급·유형별로는 초등학교 22.7%, 중학교 49.1%, 일반고 47.5%, 직업계고 90.9%다.
상담사들의 인터뷰에서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교 밖 청소년은 30%가량으로, 역시 임금체불과 성희롱 등 인권침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돼 상담사, 멘토, 학교밖 청소년 지도자 과정 내 노동인권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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