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의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서울시장이 제출한 '2023년도 서울시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애초 시가 제출한 예산안 47조2천52억원보다 147억원 줄어든 47조1천905억원이 통과됐다. 올해 본예산(44조2천190억원)과 비교하면 2조9천715억원(6.7%) 늘어난 규모다.
전날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는 시가 제출한 세출안에서 7천228억원을 증액하고 7천375억원을 감액해 본회의로 넘겼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예결위가 제출한 원안이 그대로 통과됐다. 재석 93명 중 찬성이 70명, 반대 15명, 기권은 8명이었다.
TBS 출연금은 서울시가 제출한 232억원이 모두 반영됐다. 이는 올해보다 88억원(27.4%) 줄어든 규모다.
애초 TBS는 내년 출연금으로 412억원을 요청했지만, 시는 절반가량만 예산안에 반영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돌봄서비스 전담 기관인 서울사회서비스원 출연금은 시가 제출한 168억원에서 100억원 감액된 68억원만 반영됐다.
서울시립대 운영 지원 예산 역시 100억원 줄었다.
상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삭감됐던 오세훈 시장의 역점 사업인 서울항 조성(6억원)과 서울형 헬스케어(270억원) 등은 복원됐다.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한 노동 분야 민간위탁 예산들도 일부 되살아났다.
전태일기념관은 상임위에서 12억원 전액이 삭감됐다가 절반가량인 6억7천만원이 살아났다. 서울노동권익센터는 삭감분 31억원 중 25억원, 강북노동자복지관은 삭감액 3억5천만원 중 2억4천만원이 복원됐다.
이외에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인 약자와의 동행(4억4천500만원·이하 증액분), 메타버스 서울(18억400만원), 취업사관학교(15억원), 노들섬 글로벌 예술섬 조성(7억5천만원), 반지하 지원(8억원), 세운상가 재생(6억원) 등이 시 제출안보다 늘었다.
박원순 전 시장의 역점 사업이었던 주민자치와 마을공동체 관련 예산은 시가 대폭 삭감해 제출한 원안대로 통과됐다.
시의회 전체 112석 중 76석은 오 시장이 속한 국민의힘, 나머지 36석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저작권자ⓒ 코리아 이슈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