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적자' 따릉이 1시간 요금 1천→2천원 인상 검토

김진성 기자 / 기사승인 : 2022-12-29 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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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년 5월부터 적용 추진…이용권도 개편

▲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서울시 제공]

[열린의정뉴스 = 김진성 기자] 서울시가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 요금 인상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내년 따릉이 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내년 요금 인상이 이뤄지면 2015년 따릉이가 운영을 시작한 후 처음이다.

 

시는 우선 현재 1일 1시간 이용권 가격을 1천원에서 2천원으로 올리고, 이용권 종류도 줄이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따릉이 이용권은 현재 1일, 7일, 30일, 180일, 365일 5종이 판매 중이다. 각 이용권은 또다시 하루 1시간과 2시간용으로 구분된다.

 

예를 들어 7일 2시간 이용권(4천원)을 산 시민은 7일간 하루 2시간 한도 내에서 따릉이를 여러 차례 대여·반납하며 사용할 수 있다.

 

시는 하루 2시간 이용권을 없애 1시간용으로 통일하고, 이용 기간은 1일·3일·180일로 재편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예상 가격은 3일권은 5천원에, 180일권은 3만5천원이다.

 

시는 1회 이용권을 신설해 1천원에 판매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1시간 이내로 사용할 수 있지만 한번 반납하면 다시 대여할 수 없는 방식이다.

 

시는 요금 인상과 이용권 개편 방안이 확정되면 이르면 내년 5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따릉이 운영수지 적자는 2019년 90억원, 2020년 99억원에서 작년에는 103억원으로 늘었다.

 

시는 따릉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기업광고를 유치하고자 9∼10월 광고사업자 입찰을 진행했지만 참여 기업이 없어 유찰됐다.

 

요금이 인상되면 시는 연간 30억원 가량의 추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시 관계자는 "따릉이 운반과 정비 비용이 늘었지만 요금은 그대로라 적자가 늘었다"며 "튼튼한 부품을 써 내구 연한을 늘리는 등 운영수지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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