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침수 예측, 기존 기상정보와 어떤 차별성·정확도 갖는지 검증 필요
 |
| ▲ 박성재 전남도의원, “위성드론 활용 농업재해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기상청 수준 반복 아닌 농가 체감 성과 내야” |
[코리아 이슈저널=홍춘표 기자] 전라남도의회 박성재 의원(더불어민주당·해남2)은 지난 11월 20일에 열린 농업기술원 2026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위성·드론을 활용한 농업재해 모니터링 시스템과 커피 산업 연구 방향을 점검하며, “기후위기 시대 농업연구가 실제 농가의 피해 예방과 소득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구·투자 방향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재 의원은 ‘위성드론 활용 농업 재해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과 관련해 “위성드론을 활용해 가뭄·침수를 예측한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질의했다.
이에 농업기술원 김행란 원장은 “전남테크노파크에 위탁해 2025년 9월부터 2027년 10월까지 2년 4개월간 추진 중”이라며, “위성 영상을 활용해 가뭄·침수 등 재해를 사전에 예측하고 선제 대응 방안을 연구하는 연구개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기상청과 비슷한 수준의 단순 예측을 반복하는 것이라면 도 예산을 들여 따로 할 이유가 없다”며, “기존 기상정보와 비교해 어느 정도 정밀도가 확보되는지, 실제 농가 피해 예방에 어떤 차별화된 효과를 낼 수 있는지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탁 기관에 예산만 넘기 데 그치는 방식이 아니라, 도와 연구기관이 역할을 분명히 하고 성과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원은 차·커피 산업 관련 예산 증액 부분도 언급하며, “기후변화를 고려해 커피를 육성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기후에 민감한 작목인 만큼 세계 주요 산지에서도 재배 적지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라며, “병아리콩, 대추야자씨 등 미래 커피 산업을 대체할 수 있는 ‘대체 커피 작목’ 연구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 의원은 “위성·드론, 신품종·신가공기술 등 새로운 시도를 하더라도 ‘지금 이 투자가 10년 뒤, 30년 뒤 전남 농가의 생존에 어떤 기여를 할지’라는 관점에서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코리아 이슈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