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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길 박사] |
인간의 불같은 성적 욕망은 인류로 하여금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과오를 범하게 하였다. 원시사회로부터 자리 잡은 결혼이라는 제도는 조상들의 사회에 질서를 주는 유일한 뒷받침이었다. 원시시대뿐만 아니라 농경사회에서도 성적욕망의 단속은 그 사회의 존속을 위해 매우 필요한 것이어서 결혼이라는 제도 밖에서 성적 쾌락을 만끽하는 자는 이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었지만 우리들의 조상이 마련한 사회는 질서를 지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하여 스스로 자제할 줄 알았다.
남녀의 관계를 정리 정돈할 수 있었던 것은 원시사회나 농경사회의 연장자들이 가진 지혜와 능력 때문이었다. 그들은 마침내 법을 만들어 인간관계에 질서를 부여해 나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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