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의정뉴스 = 열린의정뉴스] 나는 대학교수로 한평생을 살았다. 일당 독재나 장기집권은 민주주의가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고 나는 나 나름대로 투쟁을 하면서 살아왔다. 감옥에 가는 것이 불가피하던 시절에는 서슴지 않고 갔고 직장에서 추방당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나는 나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고 대한민국은 마땅히 자유민주주의 깃발을 높이 들고 전진해야만 한다고 믿으면서 여기까지 왔다.
나의 경제에 관한 철학은 시장경제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지만 부분적 수정을 하는 것과 근본적 체제를 바꾸는 것은 차이가 많지만 시장경제도 잘못이 있으면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야한다는 추상적이고 터무니없는 표어에는 반감을 가지고 나는 자유민주주의자로 일관하였다고 믿는다. 그러므로 자유민주주의를 기본으로 삼는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들이나 이웃의 일본 같은 나라들과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기도 하다.
내 나이 구십을 넘었다. 이제는 내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정리해볼 만한 때가 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38이북에 태어나서 해방을 맞아 김일성이 강요하는 공산주의 정치를 체험하고 북을 탈출하여 남한에서 살면서 이제 나의 일생을 몇 마디로 요약 한다면 나는 자유민주주의자로서 시장경제를 선호하는 삶을 일관되게 살아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