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부산광역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반선호 의원 |
[코리아 이슈저널=김태훈 기자] 부산광역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반선호 의원(비례대표)은 11월 21일 열린 제332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부산시의 책임 회피·비공개 행정·설명 없는 엑스포 재도전 움직임을 강하게 질타했다.
반선호 의원은 “119대 29라는 참혹한 결과를 마주한 그날 이후, 부산시는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고쳤는지 단 한 번도 시민에게 밝히지 않았다”며 “반성 없는 구호는 책임을 회피하는 말일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반 의원은 2030 엑스포 백서 비공개는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백서는 2024년 1월 계획안 발표 후 12월 최종보고회까지 진행됐지만, 용역 기간만 4차례 변경, 발간등록번호 취소 2차례, 총 1억 600만 원 예산 투입, 1년 8개월이라는 시간이 경과했음에도 공개 여부는 미확정인 상황이다.
반 의원은 “부산시는 백서가 완성됐는지, 언제 공개할 것인지, 무엇을 분석했는지, 시민에게 단 한 줄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혹시 퐁피듀 미술관 건립 때처럼 시민이 알게 될까 두려워 숨겨 놓은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한 반 의원은 부산연구원이 수행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의 성과와 한계’ 라는 제목의 현안연구 역시 부산시의 공문 요청으로 비공개 처리된 점을 지적했다.
연구조정심의위원회가 비공개 결정을 내렸지만, 그 기준·근거·범위가 불명확해 시민적 의혹만 키웠다는 것이다.
반 의원은 “엑스포 관련 핵심 연구 자료를 모두 어둠 속에 밀어 넣는 행정은 도시의 미래를 책임지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이어서 반 의원은 반 의원은 조만간 공개될 백서가 실패의 원인분석이 아닌 보도자료·사진 중심의 홍보물로 전락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반 의원은 ▲유치예산 분석 부재, ▲구‧군 특교세 및 공공기관 집행예산의 누락, ▲과정 분석 없이 치적 부각 중심 구성 가능성, ▲이미 언론에 나온 내용만 반복하는 ‘참고자료 수준’ 구성으로 담길까 우려를 표했다.
무엇보다 반 의원 “시민의 시간과 세금은 무한하지 않다”면서 “백서 한 장, 분석 한 줄조차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2040엑스포 재도전을 꺼내드는 것은 명백한 시민 기만”이라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최근 발표된 ‘재도전 찬성이 60%’라는 조사 결과에 대해 반 의원은 “시민 여론의 의미를 곡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이 수치는 단순히 재도전에 대한 찬성이 아니라, 제대로 평가하고 고쳐서, 다시 도전하라는 시민의 요구이다.”고 꼬집었다.
덧붙여 반 의원은 “부산시가 실패의 내용을 공개하지도 않은 채 ‘실패해도 괜찮아! 또 하면 되니까?’라는 태도로 움직인다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온다”고 경고했다.
반 의원은 “실패는 부끄럽지 않다. 하지만 실패에서 배우지 못하고 반복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다음 도전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은 실패의 기록을 솔직히 남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 의원은 ▲백서 제작 전 과정과 분석 결과 전면 공개, ▲비공개 문서의 기준·범위·시기 명확화, ▲언론과 시민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변 제시▲재도전 추진 배경과 향후 계획의 공식 설명을 부산시에 촉구했다.
끝으로 반 의원은 “부산시는 제기되는 의혹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놓아야 하며, 이는 부산시민들에 대한 예의이자,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얻기 위한 첫 걸음이다”며, “실패해도 괜찮지만, 실패를 숨기고 다시 도전하는 태도는 결코 괜찮지 않다”고, 부산시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코리아 이슈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