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자가 주가조작 기사를 매개로 돈을 번다니...

코리아 이슈저널 / 기사승인 : 2025-12-16 12: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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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이슈저널 발행인 

  참어른 실천 연합  최계식

[코리아 이슈저널 = 코리아 이슈저널] 주식시장의 활기가 대단하다. 주식의 ‘선행매매’ 의혹을 처음 보도한 것은 KBS 송수진 기자로 2025년 7월 7일이었다. 그 이후 2025년 11월 21일 전)경제신문 기자의 비리로 검찰에 구속 송치 소식이 전해질 때까지 이 문제를 다루고 보도한 언론사는 ‘KBS'와 ’미디어오늘‘을 제외하면 거의 없는 것 같아 참담하다. 주가 조작 비리에 연루된 언론사들이 한두곳뿐은 아닌데... 

 

언론사의 기자 윤리 교육 및 관리 부실을 시인하고 사과하여야 마땅하며 또한 재발 방지책을 내놓아야 하는데 그런 언론사는 한곳도 없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랄 따름이다.

 

비리 경제 전문 기자들이 수백억을 버는 동안 ‘개미투자자’들은 이들이 쓴 기사를 믿고 투자했다가 막대한 피해를 입었을 것인데도 약속이나 한 듯 언론사들은 모르쇠로 일관하는 행태는 실망스럽기 그지없으며 왜 기자들이 ‘기레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 

 

이런 침묵의 언론 카르텔은 이번이 이건이 처음은 아니다. ‘김건희 특검’이 공개한 공소장에 따르면 ‘삼부토건 주가 조작’ 작전 세력과 결탁한 기자들이 13개사 19명에 달한다는데 왜 그들을 수사하지 않고 있는지 언론에 왜 공개 보도하지 않는지 ‘삼부토건’ 주가를 띄우기 위한 보도자료를 그대로 옮겨 받아 3주 연속 내 보냈다고 하는데도 이에 대해 해당 언론사들은 그 어떤 해명이나 공개사과도 없고 이를 날카롭게 지적해야 할 다른 언론사들조차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권력형 비리를 파헤쳐야 하고 공론화해야 할 언론조차 없다는 것에 언론의 사명을 망각하고 동업자 감싸기에 급급하고 있기에 안타까움과 더불어 최소한의 도덕과 양심이 있는 언론의 자정노력 마저 뭉개버린 꼴이다.

 

한심한 언론들 때문에 국민들의 언론을 외면하고 믿지 못한다는 목소리에 언론인의 삶에 창피함과 비참함에 허탈할 뿐이다.

 

언론은 죽었다고 생각한다. 

 

주식의 특정종목 소개 기사로 주가를 올려 수년간 111억 8천만원의 부당 수익을 올려 시세차익을 봤다고 하는 전)경제지 기자는 주가변동성이 큰 종목을 매수한 뒤 기사출고 이후 고가에 매도하는 방식을 취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9년간 쓴 2,074건의 기사가 범죄행위의 도구로 쓰였다고 하며 다른 기자들과의 공모 정황을 확인하고 있다. 기사를 이용한 ‘선행매매’로 큰돈을 번 기자들의 몇이나 될지 가늠조차 안 되는 현실이라고 한다. 

 

자본시장의 공정거래 질서를 감시해야할 기자들이 오히려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를 느낀다. 

 

언론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주식 기사 작성 관행을 점검하고 ‘선행매매’ 제재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선행매매’로 범죄가 인정된 기자가 속한 언론사를 관련기관에서 출입기자들을 상당기간 제명하거나 한국기자협회 및 언론협업 단체에서 언론사를 제명하는 식의 제재방안부터 논의해야 한다.

 

언론의 표현의 자유는 소중하다. 언론의 자유는 언론인의 특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언론계가 선언적인 자율규제안을 이상화하고 내부의 권력형 비리척결을 회피한다면 언론자유는 공허한 메아리로 남는다.

 

언론사들은 지금이라도 철저한 내부조사와 감사를 통해 진상을 밝히고 국민들에게 사과하라. 그래야 언론이 살아남으며 참 언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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