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공감 과거 탐험… 함평군 ‘추억공작소·황금박쥐전시관’ 인기

김종오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9 12: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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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다방, 책방 등 60~80년대 함평 재현
▲ 함평추억공작소 전경 및 황금박쥐상

[코리아 이슈저널=김종오 기자] 전남 함평군 함평군의 ‘추억공작소’와 ‘황금박쥐전시관’이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과 이야기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추억공작소’는 디오라마 기법을 활용해 1960~1980년대 함평의 생활상을 생동감 있게 재현한 전시관으로, 옛 함평국민학교 교실, 다방, 수퍼마켓, 책방, 극장, 이발관, 대포집 등 그 시절의 생활공간이 그대로 복원돼 있다.

실제 사용됐던 생활용품과 소품이 함께 전시돼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청소년에게는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을 제공하며, 세대 간 공감의 장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추억공작소 입구에는 함평의 상징적인 공간인 ‘황금박쥐전시관’이 함께 운영돼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전시관 중앙에 자리한 황금박쥐상은 대동면 고산봉 일대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붉은박쥐’의 집단 서식을 국내 최초로 확인한 사실을 기념해 제작된 상징물로, 환경 보호에 대한 함평군의 의지를 담은 조형물이다.

황금박쥐상은 발견된 박쥐 수에 맞춰 순금 162㎏을 사용해 전면에 5마리, 후면에 1마리로 총 6마리의 황금박쥐가 표현됐으며, 조형물의 원과 기둥에는 은 281㎏이 사용됐다.

중앙의 가장 큰 황금박쥐가 들고 있는 벼 이삭과 번개는 풍요와 번영, 그리고 과거와 미래를 잇는 ‘영원함’을 상징하며, 이를 둘러싼 원에는 파도·우주·십장생 등 자연의 순환과 장수를 의미하는 문양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조형물 옆에는 제작 후 남은 금과 은으로 만든 ‘오복포란(五福抱卵)’이 전시돼 있다.

‘수(壽)·부(富)·강녕(康寧)·유호덕(攸好德)·고종명(考終命)’ 등 다섯 가지 복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관람객이 직접 손으로 만지며 행운을 기원할 수 있는 체험 포인트로 사랑받고 있다.

과거에는 높은 가치로 인해 축제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공개됐던 황금박쥐조형물은 2024년 제27회 함평나비대축제부터 추억공작소로 이전돼 상시 관람이 가능해졌으며, 엑스포공원의 상설 개방과 함께 함평의 대표 생태 상징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황금박쥐를 모티브로 한 함평군 관광 캐릭터 ‘황박이’도 전시관 앞 팝업스토어에서 관광객을 맞이한다.

황박이 키링, 머그컵, 쿠션, 타이슬링 등 다양한 기념품이 전시·판매되어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더하고, 지역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추억공작소는 과거의 생활문화를 통해 세대 간 공감의 장을 제공하는 동시에, 황금박쥐를 통해 함평의 자연과 생태의 소중함을 알리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생태 복합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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