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과 패션, 엔터 그리고 건축 등 창의성과 공공성을 확장해 DDP 미래를 디자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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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DP 브랜드 포럼 : 변화의 순간을 말하다' 포스터 |
[코리아 이슈저널=최준석 기자] 동대문, 그리고 서울의 풍경을 바꾼 DDP. 이제는 DDP 없는 동대문을 이야기할 수 없다. 지난 10년간 수많은 국제 행사와 대중 축제를 통해 ‘도시 라이프스타일의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다음 10년을 이야기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11월 12일 오후 6시 30분부터 DDP 디자인랩 3층 디자인홀에서 〈DDP 브랜드 포럼 : 변화의 순간을 말하다'를 연다.
지난 10년간 DDP는 서울의 디자인과 패션, 엔터테인먼트, 건축을 연결하며 도시 문화의 최전선에 서왔다. 서울의 대표 빛 축제인 ‘서울라이트’는 미디어 파사드와 도시 보행 경험을 결합해 시민과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넓혔고, ‘서울패션위크’는 보이드와 계단, 곡면 파사드를 무대로 활용해 패션과 건축, 음악과 영상이 공존하는 새로운 도심형 문화를 만들어냈다. 또한 글로벌 브랜드들의 전시와 행사들은 DDP를 ‘브랜드 경험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게 했다.
DDP는 11년간 1,000건이 넘는 전시를 열고, 2024년 누적 방문객 1억 명을 돌파하며 자연스럽게 ‘서울의 스타일’을 상징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지난 9월, 아시아 최초로 개최된 '디자인 마이애미 인 시추(Design Miami. In Situ)'의 성과는 서울을 글로벌 디자인 도시로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어 서울디자인위크와 서울디자인어워드까지 성공적으로 치르며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DDP를 통해 “서울이 어떤 도시인가”를 직접 경험했다. 이번 포럼은 이러한 성과 위에서, DDP의 경험적 가치가 어떻게 도시 전역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 전략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포럼은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평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음 10년의 전략적 방향을 패션·엔터테인먼트·건축 세 축에서 DDP를 통해 각자의 언어로 풀어낸 경험을 했던 전문가와 함께 구체적 언어로 풀어내어 소개할 예정이다.
재단은 이번 포럼에서 DDP와 패션의 결합을 통해 도시 전체를 런웨이로 확장한 정구호 감독의 사례, 하이브의 ‘The City’ 프로젝트를 통한 체류형 도시 경험 설계, OMA의 글로벌 브랜드 협업을 통해 건축이 브랜드 경험 매체로 작동하는 방식 등을 중심으로 세션을 구성했다. 도시 브랜딩과 공공문화 인프라가 어떻게 패션, 엔터테인먼트, 건축을 매개로 창의적 경험과 상징적 도시 가치를 창출하는지 논의한다.
첫 번째 세션은 ‘DDP × 패션: DDP, DRESS UP SEOUL’ 주제로,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이자 국내 대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정구호가 연사로 나선다. 정구호는 DDP를 단지 패션쇼의 배경으로 소비하는 대신, 도시 자체를 하나의 무대로 간주해 런웨이를 건축적 동선과 시야, 사운드, 조명, 미디어 아트가 겹치는 종합 감각의 장으로 재구성해 왔다. 이번 발표에서는 대형 행사 기획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 DDP의 공간 언어를 어떻게 패션의 언어로 번역했는지, 이를 통해 어떤 도시 브랜딩 효과가 창출됐는지를 공유한다.
두 번째 세션 ‘K-엔터테인먼트: 엔터테인먼트로 물드는 도시’에서는 이정민(HYBE 브랜드시너지사업본부 실장)이 하이브의 'The City'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IP와 팬덤, 브랜드 파트너십을 도시 경험과 결합하는 방법론을 풀어낸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도시 단위의 체류형 경험 설계를 어떻게 구축·운영·확장하는지, 공연과 전시, 팝업과 투어, 숙박·리테일이 하나의 시나리오로 엮일 때 팬덤은 어떻게 '관광'에서 '도시 체험'으로 이동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복합 경험이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내는지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세 번째 세션 ‘하이컬쳐에서 스트릿컬쳐로:건축과 브랜드의 만남’에서 크리스 반 두인(Chris Van Duijn, OMA 아시아 대표)은 OMA가 세계 각 도시와 협업해 온 프로젝트-프라다 트랜스포머, 루이 비통 전시관, 디올 런웨이 등-를 통해 건축이 어떻게 브랜드 경험의 매체로 작동하는지를 설명한다. DDP와 같은 공공문화 인프라가 세계적 브랜드의 창의적 실험을 유치하고 지역 시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상징적 경험 가치를 제공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참가 신청은 무료이며 DDP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디자인 창작자뿐 아니라 예비 창작자, 패션과 엔터테인먼트, 건축에 관심 있는 시민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을 보낼 것으로 기대된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DDP는 하나의 건축을 넘어 서울의 감각과 콘텐츠가 교차하는 브랜드 무대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패션, 엔터테인먼트, 건축이 서로의 언어를 배우고, 공공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확장하는 다음 10년의 실행 전략을 함께 설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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