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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경시의회, 신기동 폐기물처리업체 입주 반대 성명서 발표 |
[코리아 이슈저널=김태훈 기자] 문경시의회는 12월 9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최근 신기동 일원에 추진되고 있는 폐기물처리업체 입주 계획과 관련하여, 지역 환경과 주민 생활권에 심각한 부담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해당 계획에 대한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문경시의회는 신기동이 주거지와 농경지가 혼재된 지역임에도 이미 8곳의 폐기물 처리업체가 입주해 있어 더 이상의 환경 부하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에 입주가 추진되는 업체는 일반폐기물 234톤, 지정폐기물 190톤 등 총 424톤을 처리하는 대규모 시설로, 성사될 경우 문경시 내 최대 규모의 폐기물 처리업체가 된다.
의회는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납, 니켈, 염소 등 유해물질이 대기질 악화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적인 노출 시 폐 기능 저하 및 만성질환 등 중대한 건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신기동 일대는 수년간 반복된 폐기물 처리시설 입지로 환경적 포화 상태에 이르렀으며, 주민들이 악취, 대기질 저하, 교통 혼잡 등 생활불편을 지속적으로 겪어왔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업체가 추가로 입주할 경우 회복이 어려운 수준의 환경 부담이 발생해 주민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문경시의회는 “시민에게 과도한 희생을 강요하는 기업 입주는 용인될 수 없다”며 “환경적 위험성이 높은 사업일수록 지역 수용 능력과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 한계 상황에 놓인 신기동을 또다시 대상으로 삼는 것은 지역에 추가적 위험을 전가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문경시에 대해 해당 폐기물처리업체의 입주 계획을 재고하고, 신중하고 책임 있는 검토를 통해 시민 안전이 최우선임을 분명히 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문경시의회는 “앞으로도 본 사안의 진행 과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행정 절차가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며 “시민과 함께 안전한 생활환경을 지켜내기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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