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에도 멈추지 않는 활주로]인천공항, 을지연습서 ‘활주로 긴급복구 훈련’ 실시

이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1 17: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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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드론·미사일 공격 가정…화재 진압·폭발물 제거·화생방 대응 시연
B.D.R 키트 활용해 4시간 내 폭파구 복구…150명 참여 실전형 훈련
지난 20일 오후 인천공항 내 격리주기장에서 진행된 ‘2025년 을지연습’ 연계 활주로 긴급복구 종합훈련에서 활주로 복구대가 ‘B.D.R(Bomb Damage Repair) 키트’라는 특수자재를 이용해 비상활주로를 확보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출처=인천국제공항공사]
[코리아 이슈저널 = 이창환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20일 인천공항 격리주기장에서 ‘2025 을지연습’의 일환으로 활주로 긴급복구 종합훈련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전시 상황에서 공항 핵심 기능을 신속히 복원하기 위한 실전 대응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

훈련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서울지방항공청, 육군 제17보병사단, 자회사 등 150여 명과 특수 장비 30여 대가 투입됐다. 이번 시뮬레이션은 드론·미사일 공격으로 활주로에 폭 12m, 깊이 3m 규모의 폭파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초기 대응 단계에서는 공항 소방대가 화재를 진압하고, 폭발물 처리 요원이 특수 청소장비를 동원해 이물질(FOD)을 제거했다. 이어 화생방 신속대응팀과 육군 17사단 3경비단이 합동으로 생화학 물질 탐지 및 제독 작업을 시연해 실질적 대응 능력을 점검했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활주로 복구대가 ‘B.D.R(Bomb Damage Repair) 키트’를 활용해 폭파구를 복구하고 비상 활주로를 마련했다. 이 키트는 특수합금 철판을 조립해 388㎡ 규모의 손상 구역을 4시간 이내 복구할 수 있으며, 단위 면적당 최대 26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장비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훈련은 전시 공항 기능을 신속히 복구할 수 있는 체계를 점검하는 계기였다”며, “앞으로도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공항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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