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대응 능력 강화]한국, 라오스 댐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착공…기후위기 대응 국제협력 본격화

이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4 17: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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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한국농어촌공사, 2028년까지 55억 원 투입…제도·기반시설·인력 양성 추진
슈퍼태풍 피해 반복된 라오스에 한국형 안전관리 체계 도입…지속가능 개발 협력 강화
‘라오스 댐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사업’ 착공식에서 주라오스 대한민국 대사관, 라오스 농림부,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어촌공사 등 양측 고위급 관계자들이 기념 삽을 뜨고 있다.[출처=한국농어촌공사]
[코리아 이슈저널 = 이창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달 30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라오스 댐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후변화로 심화되는 태풍과 홍수에 대응하고, 라오스의 재해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장기 협력 프로젝트다.

착공식에는 정영수 주라오스 대한민국 대사, 잔타콘 부알라판 라오스 농림부 차관을 비롯해 농식품부, 한국농어촌공사, ㈜홍익기술단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력의 의미를 되새기고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다짐했다.

최근 라오스는 강력한 태풍 피해를 반복적으로 겪고 있다. 지난해 슈퍼태풍 ‘야기’는 15개 주에서 18만 명이 넘는 이재민과 2만 5천 헥타르의 농경지 침수를 야기하며 큰 피해를 남겼다. 하지만 현재 라오스에는 댐 안전관리 제도와 조직, 장비, 전문인력이 부족해 효과적인 재난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와 공사는 총 55억 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댐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사업은 ▶제도 수립, ▶기반시설 확보, ▶현지 전문 인력 양성 세 축으로 구성된다. 특히 한국의 정밀안전진단 지침을 라오스 실정에 맞게 적용하고, ‘중앙 댐 안전 모니터링센터’를 신설해 안전진단 장비와 소프트웨어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시범 지역으로 선정된 남티앤 댐 등 8개소에서는 정밀안전진단이 실시되며, 관련 교육을 통해 현지 기술자 양성도 병행된다.

문경덕 농식품부 서기관은 “이번 사업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부합하는 국제협력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라오스의 자립적 재난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찬원 한국농어촌공사 센터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공사는 농식품부와 함께 사업의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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