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국민께 깊은 사과”…취임 1년여 만에 중도 사퇴 수순
코레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유가족 지원 총력”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출처=한국철도공사]
[코리아 이슈저널 = 이창환 기자] 경북 청도군 경부선 철로에서 발생한 열차 사상 사고로 책임론이 커지는 가운데,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한 사장은 “철도 작업자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유가족과 국민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국토교통부에 사의를 전달했다. 다만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
한 사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2023년 7월 취임했으며, 공식 임기는 내년 7월 23일까지였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임기를 11개월 남기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번 사고는 지난 19일 오전 10시 50분께 경부선 남성현역과 청도역 구간에서 발생했다. 동대구역을 출발해 경남 진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1903호)가 선로 근처에서 수해지역 비탈면 안전 점검을 위해 이동 중이던 작업자 7명을 치어 2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를 당한 인원 중 1명은 코레일 소속 직원, 6명은 협력업체 직원이었다.
코레일은 보도자료를 통해 “유가족과 부상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유사 사고 재발을 막을 근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공공기관 안전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되며, 향후 철도 안전 관리 체계 개선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